美 “러軍, 투항하는 우크라이나인도 처형... 전쟁법 위반”

美 “러軍, 투항하는 우크라이나인도 처형... 전쟁법 위반”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04-28 10:35
업데이트 2022-04-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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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처형·성폭력 정보도 … 러군 잔혹행위, 개인의 일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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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들어선 우크라 루한스크 공동묘지
새로 들어선 우크라 루한스크 공동묘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의 한 교회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공동묘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한 러시아군이 집결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2022.4.15 세베로도네츠크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공세를 펴고 있는 러시아군이 투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처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에 따르면 베스 반 샤크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는 2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군 부대가 투항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구금하지 않고 처형했다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실이라면, 전쟁법의 핵심 원칙인 민간인 및 투항하거나 부상당한 전투원에 대한 즉결 처형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샤크 대사는 또 미국이 “양손이 결박된 채 처형하듯 살해당한 사람들, 고문의 흔적이 있는 시신들, 여성과 소녀들이 당한 끔찍한 성폭력”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영상과 보고는 러시아군의 잔혹 행위가 일부 불량한 부대나 개인들이 저지른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 샤크 대사는 “이러한 범죄를 자행하고 명령한 이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러시아군과 정치 지도부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당신은 책임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부차 학살’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가 세계에 충격을 던지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지난 13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살해와 고문, 납치 등 전쟁범죄를 자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지르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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