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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첫날 알페 디 시우시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6-12 14:48
업데이트 2023-06-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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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서부 거점 도시 중 하나인 오르티세이위 산동네 알페 디 시우시를 돌아봤다. 4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다만 중국, 일본 관광객이 현저히 줄었고 한국인 여행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눈에 띈다는 점이다. 물론 팬데믹 기간 줄었던 관광 수요가 다시 늘어 숙박과 케이블카 등 부담이 늘었다.

4년 전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돌아 컴패치를 찍고 살트리아란 마을을 돌아 다시 케이블카 있는 곳으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왼쪽으로 돌아 살트리아 마을에 내려선 뒤 플로리안 케이블카를 타고 윌리엄스 훗트(산장-리퓨지오보다 아래 개념의 작은 산장) 찍고 사소 피아토 산장(해발 고도 2297m)에서 점심을 들었다. 그 뒤 덴티 디 테라로사(2657m)를 향해 능선 길을 구불구불 걷다 시간이 빠듯해 다시 살트리아 마을로 내려선 뒤 버스로 컴패치까지 이동, 그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 뒤 버스로 오르티세이로 돌아왔다.

아침 8시 30분쯤 출발해 오르티세이 숙소로 돌아와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30분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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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 디 시우시 케이블카를 내려선 뒤 바라본 사소 룽고(3181m)와 사소 피아토의 위용. 임병선 선임기자
알페 디 시우시 케이블카를 내려선 뒤 바라본 사소 룽고(3181m)와 사소 피아토의 위용.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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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레란 마을 목초지에서 바라본 사소 룽고와 사소 피아토의 위용. 임병선 선임기자
브루넬레란 마을 목초지에서 바라본 사소 룽고와 사소 피아토의 위용.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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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 일행은 이렇게 말이 긴장을 풀어놓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경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목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 일행은 이렇게 말이 긴장을 풀어놓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경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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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레 목초지에서 바라본 건너편 세체다의 위용. 알페 디 시우시와 함께 오르티세이의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로 12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브루넬레 목초지에서 바라본 건너편 세체다의 위용. 알페 디 시우시와 함께 오르티세이의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로 12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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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 피아토에서 점심을 든 뒤 알페 디 티레스 산장을 향해 걷다 바라본 덴티 디 테라로사. 이 봉우리들 뒤편에 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사소 피아토에서 점심을 든 뒤 알페 디 티레스 산장을 향해 걷다 바라본 덴티 디 테라로사. 이 봉우리들 뒤편에 산장이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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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시란 마을로 내려와 올려다본 쉴레른 스킬리아르(2450m)와 크로다 디 마글리오(1985m)의 모습. 임병선 선임기자
시우시란 마을로 내려와 올려다본 쉴레른 스킬리아르(2450m)와 크로다 디 마글리오(1985m)의 모습.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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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 피아토 산장의 슈 룸. 임병선 선임기자
사소 피아토 산장의 슈 룸.
임병선 선임기자
주의할 점. 산 아래 거점 도시들과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잇는 케이블카는 열려 있지만 산 위쪽은 아직 열리지 않은 케이블카 노선이 적지 않았다. 특히 오르티세이에서 세체다 오르는 케이블카는 한 차례 갈아 타야 하는데 두 번째 것이 고장 나 오는 23일까지 수리해야 한다고 했다. 해서 오르티세이에서 산타 크리스티나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콜 라이저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야 한다.

케이블카 이용권을 사흘 이상 이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부 나흘, 동부 사흘 이렇게 여행할 계획이라면 6일 안에 닷새 이용하는 돌로미티 섬머패스(160유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며 가르데나 패스 3일권(103유로)을 구입하면 산 위 여러 곳에서 퇴짜를 맞을 수 있다. 미리 목적지 케이블이 가르데나 패스 혜택이 적용되는지 일일이 따져봐야 하니 그냥 돌로미티 섬머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

마찬가지로 오르티세이 시내에 숙박하면 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M카드를 나눠주는데 이 역시 살트리나 마을에서 컴패치 가는 버스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대신 산 아래 내려와 오르티세이 돌아오는 버스는 이용할 수 있었다.

돌로미티 지역은 날씨 변화가 굉장히 심한 곳이다. 살이 탈 듯 뙤약볕이 쏟아지다가도 그늘 안에만 들어가면 서늘하다. 또 소나기와 낙뢰, 우박 등이 쏟아진다.

돌로미티 트레킹의 묘미 가운데 하나는 산장 음식이다. 산 아래보다 많이 비싸지 않고, 맛도 떨어지지 않으며 허기 진 등산객들을 배려해서인지 양도 상당히 많다. 보통 자리에 앉으면 맥주나 와인 등을 시켜야 하는데 한국인들은 파스타부터 주문한다. 산장 웨이터가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맥주 300ml에 4유로, 갈증을 식히기에 그만이었다.

사소 피아토 산장화장실은 매우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좋게 디자인됐다. 이용한 뒤 0.5유로정도 기부통에 넣어주면 좋겠다.

이 산장에는 널찍한 슈 룸이 있었다. 통풍이 되는 방에서 등산화나 젖은 외투, 양말 등을 말릴 수 있게 해놓았다. 크록스 샌들까지 구비해 등산화를 말리고 산장 안팎을 편하게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도 돋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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