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 전 포토콜을 하는 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들롱의 세 자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버지 들롱이 나빠진 건강과 사투를 벌이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두시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59년 24세의 알랭 들롱.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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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크게 성공해 무명에 가까웠던 들롱을 전 세계적인 미남 배우로 각인시켰다. 이 영화로 들롱은 당대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미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또 들롱이 맡은 인물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신분을 속이는 거짓말을 일삼다가 그 자신마저도 거짓말을 사실로 믿는 망상장애를 가리켜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다.
들롱은 1957년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 50여년간 평단과 대중의 환호 속에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이 중 80여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2019년 칸 영화제 ‘알랭 들롱’ 스페셜 포스터
다만 1990년대 이후로는 스크린에서 거의 볼 수 없었으며,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받은 후에는 요양 생활을 해왔다.
알랭 들롱이 1988년 4월 18일 프랑스 살롱 드 프로방스에서 프랑스 공군 파트루이 드 프랑스의 알파제트기를 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들롱의 가족들은 성명에서 가족의 사생활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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