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현직 관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두둔

아베, 현직 관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두둔

이석우 기자
입력 2017-01-23 23:06
업데이트 2017-01-2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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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하는 일에 정부 관여 안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각료가 개인 자격으로 하는 참배는 정부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23일 말했다. 그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이나다 방위상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민진당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 존엄한 목숨을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커 논란이 예상된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난해 12월 2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방위대신(방위상) 이나다 도모미라고 적었으며 한 명의 국민으로서 참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집권당과 제1야당의 중진들은 지난해 말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대해 한·일 합의 위반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냉정한 대처와 조기 수습을 주문했다.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 각당 대표 발언에서 소녀상 문제와 관련, “한국은 매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이 지금 솔직한 생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 쪽에서 협상이나 교류를 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소녀상 문제와 별개로 한·일 관계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 간사장도 “지금처럼 양국 정부와 국민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때도 없다”고 수습 노력을 주문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2017-01-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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