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해-일본해’ 표기법 한국과 협의하기로

일본, ‘동해-일본해’ 표기법 한국과 협의하기로

입력 2019-01-19 12:11
수정 2019-01-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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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고 최현정(17)양이 영국의 미디어사이트 ‘더스택닷컴’에 올라와 있는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를 ‘동해’(East Sea) 단독표기로 바로잡은 이미지. 2017.3.23 [반크 제공=연합뉴스]
부산국제고 최현정(17)양이 영국의 미디어사이트 ‘더스택닷컴’에 올라와 있는 ‘일본해’(Sea of Japan) 단독표기를 ‘동해’(East Sea) 단독표기로 바로잡은 이미지. 2017.3.23 [반크 제공=연합뉴스]
국제수로기구(IHO)가 일본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Japan Sea)’를 병기하는 것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IHO의 권고를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가가 협의에 참여한다는 전제로 “(IHO에) 건설적으로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으로 변경할 필요성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역시 전날 “일본해라는 명칭에 문제는 없다. (협의할) 필요 없다”고 역설하며 “일본해가 세계에서 유일한 명칭이다. 수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협의에 나선 이유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국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계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IHO는 세계 각국 지도 제작의 기준이 되는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간행물을 출간한다. 1929년 초판부터 현행판(1953년)까지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정부는 “일본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의 결과로 퍼진 호칭”이라며 ‘동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과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동해-일본해를 병기하자는 차선책을 제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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