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만나는 아베… 쿠릴 2개 섬 반환 요구 추진

푸틴 만나는 아베… 쿠릴 2개 섬 반환 요구 추진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1-21 23:12
업데이트 2019-01-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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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러… 7월 선거 앞두고 성과 주목

일본과 러시아 간 평화조약 체결 협상이 본격화된다. 이를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이 최종적으로 평화조약에 다다를 수 있을지를 가를 핵심 변수는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반환 협상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1956년 일·소(당시 옛 소련) 공동선언를 기초로 협상을 가속화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은 남쿠릴열도 주권 등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평화조약 체결+하보마이·시코탄 2개 섬 반환’을 담은 1956년 공동선언대로 러시아에 2개 섬 반환만 요구할 것임을 일본이 사실상 표면화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4개 섬 일괄 반환이 아닌 2개 섬의 반환을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하고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얻는 것이 절실하고, 아베 총리는 오는 7월 참의원선거 승리와 헌법 개정 등을 위해 자신이 옛 영토를 되찾아왔다는 실적이 필요하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최근 영토 반환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러시아 내부 반발은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4개 섬이 아닌 2개 섬 반환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19-0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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