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1992년 이후 사라졌다가 지난해 9월 다시 나타난 돼지콜레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출현 1년 만에 감염지역이 크게 확대되면서 수도권으로 번져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13일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의 한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를 확인한 데 이어 14일에도 나가노현 시오지리시의 축산시험장에서 추가 감염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육 중인 돼지가 콜레라에 감염된 사례는 기후와 아이치, 미에, 후쿠이 등 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기후현에서 처음 확인된 지 1년 만에 중부지역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지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감염된 돼지가 출하된 지역까지 포함하면 오사카와 시가, 야마나시를 더해 모두 9개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확인됐다.
농민들은 “돼지콜레라를 근절하려면 전국 사육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도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농림수산성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인정하는 ‘청정국’ 지위를 잃어버려 돼지고기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돼지콜레라는 치사율이 높아 양돈 농가에 치명적이지만 아직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일본 농림수산성은 지난 13일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의 한 양돈장에서 돼지콜레라를 확인한 데 이어 14일에도 나가노현 시오지리시의 축산시험장에서 추가 감염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사육 중인 돼지가 콜레라에 감염된 사례는 기후와 아이치, 미에, 후쿠이 등 6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기후현에서 처음 확인된 지 1년 만에 중부지역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지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감염된 돼지가 출하된 지역까지 포함하면 오사카와 시가, 야마나시를 더해 모두 9개 지역에서 돼지콜레라가 확인됐다.
농민들은 “돼지콜레라를 근절하려면 전국 사육 돼지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아베 슈이치 나가노현 지사도 “전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농림수산성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인정하는 ‘청정국’ 지위를 잃어버려 돼지고기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돼지콜레라는 치사율이 높아 양돈 농가에 치명적이지만 아직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09-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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