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전국 당원 투표 없이 14일 선거
파벌 간 짬짜미로 ‘反아베’ 이시바 제동
![지난 28일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1일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1/SSI_20200901001513_O2.jpg)
도쿄 AFP 연합뉴스
![지난 28일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1일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9/01/SSI_20200901001513.jpg)
지난 28일 사임을 발표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로 떠오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1일 도쿄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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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은 1일 총무회를 열어 오는 14일 차기 총재(총리)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논란이 돼 온 선출 방식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지도부가 바라던 대로 전국 당원 투표 없이 참의원·중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치르는 약식선거로 결정 났다. 국회의원과 당원의 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정식 선거를 하지 않고 국회의원 394명과 지역대표 141명 등 535명만 참가하는 약식투표로 결정한 것이다. 전날 중견·신진 의원 등 145명의 당 지도부에 대한 정식 선거 요구는 일축됐다.
이러한 결정은 지방 당원표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의 당선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감’ 국민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그동안 아베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자주 해 현 지도부의 눈 밖에 나 있다. 이에 따라 스가 장관의 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 선출은 확정적이 됐다. 이날까지 스가 장관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결정한 파벌은 가장 큰 ‘호소다파’(98명)를 비롯해 ‘아소파’(54명), ‘니카이파’(47명), ‘이시하라파’(11명) 등이다. ‘다케시타파’(54명)도 스가 장관 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무소속 의원 30명 정도가 스가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각 파벌 의원들이 모두 계파 방침대로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스가 장관은 이미 전체 유권자의 55%에 이르는 표를 확보한 셈이 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9-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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