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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외국인 차별 지지… 日, 더 기울어진 우향우

개헌·외국인 차별 지지… 日, 더 기울어진 우향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7-13 22:30
업데이트 2022-07-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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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신회 12석 확보 저력 확인
‘외국인 고용 반대’ 참정당 약진
진보는 참패… 우경화 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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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한 가운데 진행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압승했다. 사진은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사망한 가운데 진행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압승했다. 사진은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우익 성향의 정당이 지지를 받고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는 개헌을 반대하는 진보 정당이 참패하면서 일본이 더욱 우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집권당인 자민당보다 더 개헌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회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12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전체 의석수는 이전보다 6석 많은 21석이 됐다. 일본유신회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앞서 11석보다 3배 이상 많은 41석을 얻어 연립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제3의 정당이 됐는데 참의원 선거에서도 그 저력이 확인됐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정당은 ‘참정당’이다. 2020년에 창당된 이 당은 국정 선거에 처음 도전해 비례대표로 1석을 얻었다. 이 당은 외국자본에 의한 기업이나 토지 매수를 어렵게 하는 법 제정, 외국인 참정권 반대, 외국인 근로자 고용 억제 등을 주장하면서 외국인 차별을 앞세우는 우익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등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도 하지만 비례대표에 176만표의 지지를 얻어냈다. 참정당의 약진에 대해 13일 도쿄신문은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고 정부와 여야 거대 정당을 동시에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에 불만이 많은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진보 정당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995년 일본의 식민 지배를 처음으로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를 배출한 사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겨우 1석을 얻었다. 특히 비례대표에 참정당보다 못한 125만표를 얻어 체면을 구겼다. 개헌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쳐 전체 참의원 의석수는 39석으로 이전보다 6석이나 잃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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