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문 닫혀 손가락 절단”…日, 태풍에 심각한 피해 상황

“강풍에 문 닫혀 손가락 절단”…日, 태풍에 심각한 피해 상황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8-17 01:23
수정 2024-08-18 10: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7호 태풍 암필이 덮친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2024.8.16 AP 연합뉴스
7호 태풍 암필이 덮친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2024.8.16 AP 연합뉴스
7호 태풍 ‘암필’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의 심각한 피해 상황이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6일 암필로 인한 피해 소식을 다뤘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16일 오후 6시 기준 지바현 조시시 남남동쪽 약 16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했다. 중심 기압은 960hPa이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45m였다.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일본행 비행기가 결항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직접 발생한 피해는 보다 심각했다. 가와사키시 다카쓰구에 사는 한 40대 남성은 강풍에 닫힌 현관문에 왼손이 끼어 중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와 이바라키현 가사마시에서는 7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강풍에 넘어져 이마에 경상을 입는 일도 있었다.

관광 시설들은 폐쇄하는 등의 대응을 했다.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있는 가타세 히가시하마 해변에서는 약 20개의 해변 주택이 임시 폐쇄됐다. 지바현 구주쿠리초는 15일부터 4개의 해수욕장을 폐쇄했다. 지역에서 비치 하우스를 운영하는 한 남성은 “이번 태풍은 더욱 고통스럽다”고 한탄했다.
이미지 확대
16일 도쿄 시민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에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2024.8.16 도쿄 EPA 연합뉴스
16일 도쿄 시민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에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2024.8.16 도쿄 EPA 연합뉴스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 역시 오후 3시에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 예정됐던 공연과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교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에는 도카이도 신칸센이 도쿄와 나고야를 오가는 운행을 하루 종일 중단했고 나고야와 신오사카 간 열차 운행도 크게 줄었다. 도호쿠 등의 신칸센도 이날 오전 11시부터 일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에 따르면 이날 하네다와 나리타를 오가는 국내선과 국제선 총 654편이 취소됐다. 17일에도 총 76편의 결항이 예정돼 총 9800여명의 승객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