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P “美·EU·한국 등 목표치 안 지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각국이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탓이다.유엔환경계획(UNEP)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제9차 배출량 간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시에 역대 최고인 연 535t의 배출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국의 서명으로 합의된 기후변화협약 목표치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UNEP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미진한 노력으로 인해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적절히 메우지 않으면 이번 세기 안에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폭을 2도 이내로 묶는 것은 실현하기 어려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UNEP는 “‘2도 이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금보다 세 배로 해야 하고 한층 더 높은 목표치인 ‘1.5도 이내’를 유지하려면 다섯 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30년 국가 자발적 감축(NDC) 목표치에 충족하지 못하는 나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물론이고 호주, 캐나다, 한국, 멕시코, 터키, 유럽연합(EU) 등이 거론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8-11-2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