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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서 물 확인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서 물 확인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7-13 22:30
업데이트 2022-07-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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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추가 공개

구름·연무와 수증기 형태 발견
우주 절벽·생명 다한 별 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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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탄생과 소멸 밝힐 단서 ‘용골자리 성운’
별의 탄생과 소멸 밝힐 단서 ‘용골자리 성운’ 1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포착된 7600광년 밖 용골자리 성운. 가장 크고 밝은 초대형 성운으로 꼽히는 용골자리 성운에서 방출된 자외선이 가스와 먼지를 비춰 마치 산맥처럼 보인다. 대형 별들의 요람으로 불리는 이 성운은 별의 탄생과 소멸 과정을 밝혀낼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대기에서 선명한 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외계행성 ‘WASP-96b’ 대기에 대한 분광 분석을 통해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 관측 성능을 갖춘 웹 망원경이 새로운 미지의 비밀 발견으로 인류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분광 분석은 행성의 빛 파장을 탐구해 대기 구성 물질 등을 밝혀 내는 연구다. 웹 망원경은 이 행성의 대기 현상을 관측해 물의 특징을 포착했다. 2014년 처음 발견된 WASP-96b는 봉황자리에 위치한 거대 가스 행성이다.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로, 3~4일의 공전 주기를 갖고 있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며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기존의 허블 망원경이 2013년 외계행성에서 물의 존재를 처음 확인하기까지 20년이 걸린 것에 견주면 관측 속도나 해상도에서 비교할 수 없는 성능 차이를 보여 준 셈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모든 이미지가 새로운 발견으로, 각각의 사진은 인류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우주의 모습”이라고 했고, 노벨상 수상자인 존 매더 NASA 선임과학자는 “은하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NASA는 이날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성운의 ‘우주 절벽’ 사진도 공개했다. 지구의 바위산을 옮겨놓은 듯한 이 우주 절벽은 기존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미지의 공간이다. 이 밖에 25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찬란한 빛을 뿜어 내지만 생명을 다한 별들이 모인 남쪽고리 성운,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의 5개 은하인 ‘스테판의 오중주’ 등 새로 관측된 우주 공간의 이미지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우주로 발사된 웹 망원경은 지난 2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 궤도에 안착해 관측 임무를 시작했다.
안동환 전문기자
2022-07-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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