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반대 燒身 입적 문수스님 뜻 잇기 활발

4대강 반대 燒身 입적 문수스님 뜻 잇기 활발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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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도·심포지엄

4대강 사업 중단과 부정 부패 척결을 외치며 소신(燒身) 입적한 문수 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불교계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한강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님의 유지를 잇기 위한 추모 사업을 벌여 그 뜻을 한국 사회 속에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연대는 스님의 49재가 끝나는 새달 18일까지 선원에서 ‘릴레이 기도’를 이어간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시간씩 기도를 잇게 해 49일간 추모의 목탁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매일 저녁 7시에는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 생명평화기도회를 연다. 기도 후에는 각계 인사를 초청해 생명 평화에 관한 토론 마당을 연다. 매주 주말에는 천도재를 지내고 행사 후에는 1080배 참회 정진을 한다. 막재 후에는 서울광장에서 국민 추모제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경 스님은 “기도를 이어가며 정부 정책 문제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4대 종교인들, 시민사회는 물론 이를 고민하는 모든 단위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이와 별개로 추모 사업 계획을 밝혔다. 종단은 49재 날까지 추모사업회를 구성하고 추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소신공양의 의미와 4대강 사업의 타당성, 역대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짚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6-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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