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70년대 혹은 이전 땜질용 목재가 튀어나온 것”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이 보수한 지 7년여 만에 목재가 삐쳐나온 것으로 밝혀져 부실 보수 논란을 낳고 있다.![국내 현존 최고(最古)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 하지만 보수 7년여 만에 보수처리한 목재가 곳곳에서 삐져 나와 부실 보수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이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04/SSI_201101041802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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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존 최고(最古)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 하지만 보수 7년여 만에 보수처리한 목재가 곳곳에서 삐져 나와 부실 보수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이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1/04/SSI_20110104180216.jpg)
국내 현존 최고(最古) 목조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 하지만 보수 7년여 만에 보수처리한 목재가 곳곳에서 삐져 나와 부실 보수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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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그 증거로 목재가 균열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연구소는 목재 일부가 바깥쪽으로 삐쳐 나온 현상이 육안으로도 관찰되는 곳은 지붕 하중이 집중되는 도리와 기둥이 만나는 부분(주두와 첨차)으로,정밀조사를 진행하면 그 심각성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 소장은 “보수공사가 끝난 지 채 8년도 되지 않아 건물 각 부위에서 부재 이탈(탈락) 현상이 나타나 당시 보수수리 공법으로 채택한 수지(樹脂) 공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지금과 같은 균열 상태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극락전은 처마 부분의 하중 과다로 인한 처마 처짐 현상과 주요 구조재에서 이완 현상이 발생하면서 2001년 9월29일 이후 2003년 8월27일까지 약 3년 동안 전면적인 해체수리 공사를 거쳤다.
당시 수리공사에서는 극락전이 국내 최고 목조건축물이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가급적 부재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방침 아래 썩은 부분을 긁어내고 수지(에폭시 일종)로 보강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김창준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은 “오늘 직원을 현장에 보내 조사를 벌인 결과 7년 전 보수한 부분이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70년대,혹은 그 훨씬 이전에 벌어진 목재 틈을 메우고자 끼워넣고 단청을 입힌 ‘땜질용 목재’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다가 삐쳐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문제가 생긴 부분은 시급히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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