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 15명이 친필로 쓴 편지 등을 묶은 편지첩이 경매에서 8천만 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회사 아이옥션은 15일 열린 경매에서 전 대통령들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 15명이 인권운동가 홍남순(1912~2006)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첩이 8천700만원에 낙찰됐다고 16일 전했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됐던 편지첩에는 윤보선ㆍ김대중ㆍ김영삼ㆍ최규하 전 대통령이 홍 변호사에게 각각 시국을 걱정하거나 감사 또는 안부를 전한 편지와 문익환 목사, 김종필 전 국무총리, 함석헌 씨 등의 편지도 포함돼 있다.
아이옥션 측은 이 편지첩의 가격을 애초에 600만원선으로 추정했으나, 무려 15배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내부적으로도 깜짝 놀랐다”며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 15명의 서신이 스크랩북 형태로 잘 정리돼 있어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1960~70년대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많이 한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당시 정치계와 재야인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존경받았다.
mina@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술품 경매회사 아이옥션은 15일 열린 경매에서 전 대통령들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 15명이 인권운동가 홍남순(1912~2006)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첩이 8천700만원에 낙찰됐다고 16일 전했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됐던 편지첩에는 윤보선ㆍ김대중ㆍ김영삼ㆍ최규하 전 대통령이 홍 변호사에게 각각 시국을 걱정하거나 감사 또는 안부를 전한 편지와 문익환 목사, 김종필 전 국무총리, 함석헌 씨 등의 편지도 포함돼 있다.
아이옥션 측은 이 편지첩의 가격을 애초에 600만원선으로 추정했으나, 무려 15배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내부적으로도 깜짝 놀랐다”며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 15명의 서신이 스크랩북 형태로 잘 정리돼 있어 주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1960~70년대 긴급조치법 위반 사건 변론과 양심수들을 위한 무료 변론을 많이 한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당시 정치계와 재야인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 인사들로부터 존경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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