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씨 리움·박문순씨 성곡미술관 복귀
이런저런 이유로 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재벌 그룹 안주인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홍 관장은 관장직에 복귀하자마자 리움에서 주최한 ‘코리안 랩소디’ 기획전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리움 측은 29일 “일본 대지진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별 다른 취임 행사 없이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정아 사건’에 휘말려 성곡미술관장직에서 물러났던 박문순(오른쪽)씨도 지난 1일 자로 복귀했다. 박 관장은 김석원 전 쌍용 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2007년 11월 ‘신정아 사건’ 여파로 관장에서 물러났다가 3년 3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후 성곡미술관은 김 전 회장의 누나인 김인숙 전 국민대 교수가 관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최근 신정아씨가 자전 에세이 ‘4001’을 발표해 다시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면서 박 관장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이다.
‘삼성 비자금 사태’ 때 연루됐던 서미갤러리가 최근 오리온 그룹 비자금 사건에 휘말려 ‘과거사’가 다시 거론되는 바람에 홍라희 관장의 복귀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1-03-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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