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최진실 자살, 너무 속상하고 괘씸했다”

김지영 “최진실 자살, 너무 속상하고 괘씸했다”

입력 2011-04-24 00:00
수정 2011-04-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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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영(71)이 드라마 ‘장미및 인생’ 등에서 호흡을 맞춘 고(故) 최진실에 대해 “(자살 소식을 듣고) 너무 속상하고 괘씸했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실이는 내가 참 아꼈던 후배다. 지금도 집에 같이 찍은 사진을 두고 있는데 그거 볼 때마다 ‘얘끼, 이년! 왜 그랬어?’라며 혀를 찬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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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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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실이와는 걔 데뷔작인 영화 ‘남부군’ 때부터 인연을 맺었고 이후 드라마에서 모녀 역할도 하며 정을 나눴다. 진실이 엄마랑도 친하게 지냈는데 그 일이 터졌을 때는 뭐라고 할 말이 없더라. 무슨 말을 해도 위로가 됐겠나”라고 말했다.

김지영과 최진실은 특히 2005년 KBS ‘장미빛 인생’을 통해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눴다. 최진실은 당시 이혼 후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작품을 통해 복귀했는데 김지영은 그런 최진실을 위해 촬영장에 날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를 챙겨왔다.

”매실 액기스에 감식초 등 여러가지를 섞은 음료가 있는데 피로 회복에 좋길래 ‘장미빛 인생’ 촬영할 때 매일 진실이에게 그 음료를 대줬어요. 하동에서 구해오는 거였는데 드라마 끝날 때까지 진실이를 먹였죠. 덕분에 진실이가 병도 안 나고 잘 버텼어요.”

그렇게 우애를 나누며 촬영한 ‘장미빛 인생’은 두 사람 모두에게 각별한 작품이 됐다. 최진실은 재기에 성공했고, 김지영은 생애 처음으로 상(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잘 이겨내고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가버려서 너무 기막혔다”며 “부디 다시는 그런 슬픈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난과 단역을 전전하는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70대에 더욱 활발히 활동 중인 김지영은 “어떤 분야든 어렵지 않은 데가 없다. 타고나길 편안한 인생도 있지만 그게 과연 몇 퍼센트나 될까”라며 “고난을 이겨낼 때 비로소 행복이 온다. 나쁜 짓만 안 하고 산다면 인터넷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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