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섹시 이미지 유턴…삼촌팬 힘 돼”

시크릿 “섹시 이미지 유턴…삼촌팬 힘 돼”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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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 만에 1집…타이틀곡 ‘사랑은 무브’ 활동

“캠퍼스에서 ‘내 친구 중 꼭 있을 것 같은데 옆에 없는 애들’이라던데요. 하하하.”
시크릿 전효성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시크릿 전효성
TS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시크릿(한선화, 송지은, 징거, 전효성)은 자신들의 이미지를 거침없이 설명하며 숨 넘어갈듯 ‘까르르’ 웃었다.

2009년 데뷔한 시크릿은 2년간 ‘매직’ ‘마돈나’ ‘샤이 보이(Shy Boy)’ ‘별빛 달빛’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때론 파워풀한 춤을 추는 섹시한 숙녀로, 때론 복고풍 음악과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는 옆집 소녀로 이미지를 전환하며 10대 팬부터 삼촌 팬까지 사로잡은 결과다.

시크릿이 18일 2년 만의 첫 정규 음반인 1집 ‘무빙 인 시크릿(Moving in Secret)’을 발표하고 상승세를 이어간다.

17일 인터뷰한 멤버들은 같은 시기 신보를 발표하는 소녀시대와 맞대결이 불가피하지만 1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시크릿 전효성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시크릿 전효성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좋은 곡이 많아 기존 히트곡을 담지 않고 10트랙 모두 신곡으로 채웠어요. 아직 국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지 못해 공연을 채울 좋은 곡을 많이 선보이고 싶은 욕심도 컸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죠.”(송지은)

수록곡들은 로큰롤부터 팝댄스, 발라드까지 멤버들의 강점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곡들로 채웠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Move)’는 로큰롤 비트의 신나는 팝 댄스곡으로, 멤버들이 섹시한 이미지로 ‘유턴’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지난 13일 공개된지 하루도 채 안돼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송지은과 전효성은 “’사랑은 무브’를 처음 들었을 때 1990년대 히트한 임창정 선배님의 신나는 곡이 떠올랐다”며 “여자가 쉽게 사랑하는 남자에게 경고하는 노랫말이 담겨 화가 난 감정으로 노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컬 색깔을 살린 발라드곡 ‘웃지 좀 마’와 래퍼 징거가 랩과 작사 실력을 선보인 솔로곡 ‘어메이징거(Amazinger)’, J팝 풍의 달콤한 곡 ‘투게더’ 등은 멤버들의 추천곡이다.

시크릿은 이번 음반 활동을 통해 멤버 각자의 캐릭터를 각인시켜 세대를 아우를 걸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어했다.

”’샤이 보이’와 ‘별빛 달빛’이 어르신들이 듣기에 부담없는 복고풍 음악이어서 40-50대 중년 팬이 늘었어요. 며칠 전 2주년 기념일에는 삼촌 팬들이 보온병에 미역국과 영양 도시락을 보내주셨는데 큰 힘이 됐죠. 하지만 아직 개별 멤버의 얼굴과 이름을 각인시키려면 분발해야 해요.”(징거)

또 국내 걸그룹이 장소만 옮겨 경쟁 중인 일본 활동에도 전력투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일본에 진출한 이들은 데뷔 싱글 ‘마돈나’로 오리콘 싱글 주간차트 9위에 올랐고 다음 달 16일 새 미니음반을 선보인다.

한선화는 “국내 데뷔 때 첫 싱글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으로 쓴맛을 봤기에 일본에서도 신인이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미 우리 노래가 널리 알려져 첫 싱글이 주간차트 10위에 오르는 걸 보고 애착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처럼 양국을 오가는 바쁜 스케줄 탓에 자기 개발할 시간이 없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했다.

내년께 한두달 가량 자신들에게 투자할 시간이 생긴다면 작곡과 외국어 공부, 보컬 연습, 악기와 춤 레슨 등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한다.

송지은은 “스케줄이 몰아쳐 쉬는 시간에 잠자기도 바쁘니 각자의 재능을 발전시킬 시간이 없다”며 “’별빛 달빛’ 때부터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계속 시간이 없다면 정체되는 시기가 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지금 이 시간들이 행복한 순간이란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데뷔 때 반지하 숙소에 살던 우리가 ‘매직’이 히트한 후 빌라로 이사를 갔죠. (소속사) 사장님이 내년엔 아파트로 다시 이사시켜 주신대요. 음반을 한장씩 낼 때마다 우리 여건이 향상되는 재미가 있어요. 나이 들어 멤버들끼리 ‘그땐 그랬지’라고 행복하게 추억할 것 같아요. 하하.”(멤버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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