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총각
처녀가 운전하던 차와 총각이 운전하던 차가 정면충돌해 버렸다.
차는 완전히 망가졌지만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 한 군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했다.
처녀가 “차는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사람은 멀쩡하다니,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연분이 아닐까요?”
총각은 동감을 표시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처녀는 뒷좌석에서 양주를 한병 들고 와서 다시 말했다.
“봐요. 이 양주병도 깨지지 않았어요. 이건 우리 인연을 축복해 주는 게 분명해요.”
총각이 병을 받아들고 절반을 마신 뒤 처녀에게 건네자 뚜껑을 닫더니 총각의 옆에 다시 놓아두었다.
총각이 “당신은 안 마셔요?” 라고 묻자 처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경찰이 오기를 기다려야죠.”
처녀가 운전하던 차와 총각이 운전하던 차가 정면충돌해 버렸다.
차는 완전히 망가졌지만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 한 군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했다.
처녀가 “차는 이렇게 되어버렸는데 사람은 멀쩡하다니,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연분이 아닐까요?”
총각은 동감을 표시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처녀는 뒷좌석에서 양주를 한병 들고 와서 다시 말했다.
“봐요. 이 양주병도 깨지지 않았어요. 이건 우리 인연을 축복해 주는 게 분명해요.”
총각이 병을 받아들고 절반을 마신 뒤 처녀에게 건네자 뚜껑을 닫더니 총각의 옆에 다시 놓아두었다.
총각이 “당신은 안 마셔요?” 라고 묻자 처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경찰이 오기를 기다려야죠.”
2011-12-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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