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사상 최대액 모금

구세군 자선냄비, 사상 최대액 모금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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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금액 42억 뛰어넘어..최대 47억-48억원 예상

연말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마련되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국구세군의 홍봉식 사관은 26일 “지난 24일 마감된 거리모금에서 현재까지 44억8천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해 42억원을 뛰어넘는 한국 구세군 역대 연간 모금 최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정산되지 않은 23-24일 서울 지역 모금액까지 더해지면 올해 목표치인 45억원을 넘어 46억원 정도까지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전국 300개 지역에 모금함을 설치한 한국구세군은 24일 거리모금을 마감한 뒤에도 기업 등의 개별 후원은 내년 1월31일까지 계속 받을 예정이다.

홍 사관은 올해 모금 등록 기한을 내년 1월31일로 정해놨는데 그때까지 총 모금액은 47억-48억원에 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 구세군은 지난 4일 명동에서 거리 모금 사상 최고 금액인 1억1천만원짜리 수표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노부부가 구세군빌딩을 찾아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후원금으로 내놓는 등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

홍 사관은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구세군 자선 모금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국민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드러낸 것 같다”며 “또 예전에는 거리 모금 위주였는데 올해는 기업이 많이 동참해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세군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22개 금융기관으로부터 5억3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 구세군이 신설한 고액 기부자 클럽인 ‘베스트 도너 클럽’에는 현대해상, KB국민은행 등이 가입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등장했다. 샌프란시스코 해안에 좌초한 난파선의 난민과 지역 빈민을 돕고자 구세군이 거리에 큰 솥을 걸고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며 모금한 게 시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15일 구세군 한국 사령관이던 스웨덴 선교사 조셉 바아(박준섭)사관이 명동거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매년 연말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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