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희 감독 ‘가족의 나라’, 美 아카데미상 출품

양영희 감독 ‘가족의 나라’, 美 아카데미상 출품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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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일본 대표작으로

지난달 4일부터 상영 중인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의 ‘가족의 나라’가 제85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부문에 출품된다.

5일 배급사에 따르면 평론가 등 7명의 선발위원이 22편의 신청작 가운데 양 감독의 ‘가족의 나라’를 일본 대표작품으로 뽑았다.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이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내년 2월에 있다.

양영희 감독은 “이 작품이 전 세계의 다양한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혼을 담은 작품을 계속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가족의 나라’는 귀국 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갔다가 지병 치료차 25년 만에 일본을 단기 방문한 오빠와 일본에 남아 있던 여동생의 얘기를 담은 자전적 작품.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3개월 시한으로 일본으로 돌아온 형을 감시하는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올초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예술영화관연맹(CICAE)상을 받았으며, 몬트리올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12개의 해외영화제 출품도 결정됐다.

양 감독은 1964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부모의 영향으로 총련계 학교에 다녔다. 오빠 셋은 10대 때 북한으로 건너가 지금도 그곳에 살고 있다. 2006년 데뷔작인 ‘디어 평양’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 선댄스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월드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최우수 디지털 시네마상’ 등을 수상하며 유명 감독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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