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 중 1명 휴대전화 없으면 불안”

“청소년 4명 중 1명 휴대전화 없으면 불안”

입력 2012-10-25 00:00
업데이트 2012-10-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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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스마트폰 토론회

청소년 4명 중 1명꼴로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 청소년 6천500명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3.7%는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6.8%는 전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고, 11.1%는 벨이 울리는 착각을 자주 한다고 답했다.

문항별 응답을 토대로 집착도를 측정한 결과 휴대전화에 대한 집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된 청소년은 10명 중 1명 꼴(9.5%)이었다.

여학생(12.7%)이 남학생(6.2%)보다 집착도가 높았고, 연령별로는 중학생(11.7%)이 고등학생(10.1%)이나 초등학생(6.3%)보다 휴대전화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

휴대전화로 성인물을 본 비율은 4.5%로 낮은 편이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접촉 경험과 빈도는 증가했다.

장근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장 위원은 “매체의 발달로 청소년이 잘못된 습관을 가지거나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등 성장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영선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조교수는 최근 2년여간 개발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관련 통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0년에는 스마트폰 교체·구매로 인한 부모자녀 간 갈등이 주였다면 작년에는 휴대폰을 갖기 위한 절도나 갈취 문제, 올해에는 스마트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는 행동·심리 상담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토론자로 나선 조영선 경인고 교사는 “학교와 학원에 매인 학생들이 친구를 만나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해 스마트폰에 빠지는 것”이라며 “무조건 사용하지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경쟁 교육을 완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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