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녀’ 서인영이 ‘킬힐’을 벗었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상징의 하나였던 하이힐을 던지고 진짜 서인영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데뷔 때부터 10년간 떼놓을 수 없었던 섹시에 대한 철학도 바뀌었다. 과감한 노출보다는 내면의 섹시가 더 매력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기가 제법 쌀쌀해진 겨울의 문턱에서 <스포츠서울닷컴>과 만난 서인영은 여전히 세련되고 눈부셨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속사 대표로서, 11년차 가수로서 남다른 내공을 풍겼다. 서른의 문턱에서 서인영은 그렇게 20대의 화려함과 30대의 노련미가 버무려진 새로운 자아를 완성하고 있다.
◆ 여자의 본능 ‘섹시-뷰티’
”예전엔 대놓고 했었죠. 지금은 달라졌어요.”
’서인영!’하면 섹시라는 꼬리표가 떨어질 날이 없었다. 눈빛에서 풍기는 분위기뿐 아니라 패션의 노출 수위나 몸동작 하나하나는 뭇남성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서인영은 “예전의 내게 ‘섹시’라는 개념은 이슈의 목적이었다. 그 때는 뭔가 과감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물쇼, 봉쇼 등 안 해본 것이 없었다”고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면의 섹시가 더 좋다. 그렇게까지 표현을 안 해도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를 다들 갖고 있지 않나. 1차원적인 섹시는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가수지만 패션·뷰티에 더 정통해보이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맥을 같이했다. 서인영은 “여로서 뷰티는 기본이니까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고 냉정하게 보여주고 싶다. 나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이 모든 건 음악과 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음악과 패션, 이 두가지 화두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을 때에도 서인영의 답은 단번에 “음악”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음악이 없는 패션은 재미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서인영은 “그동안 본질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어서 쇼핑할 시간을 줄여서 노래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컬 위주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단순한 섹스어필이 아니라 평소의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쿨한 여자’의 매력을 살려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 사장님 서인영
서인영은 11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최근 1인기획사 서인영 컴퍼니를 세웠다. 가수로서 역량을 키우고, 여러분야에서 서인영만의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고, 막중한 책임감과 서툴고 힘든 일의 연속이다.
서인영은 정든 친정을 떠난 속사정에 대해 “스타제국과 안 좋게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른 기획사로 가는 것도 상상이 안 됐다. 혼자만의 힘으로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나중이란 게 있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제국 식구들이 지금도 많이 도와주고 쥬얼리랑 같은 대기실 쓸 때도 있었는데 여전히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 계열사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자로서 서인영의 야심은 보통 이상이었다. 단지 자신의 연예활동을 편하게 하고자 이름을 걸고 회사를 만들지 않았다. 서인영은 “후배를 키울 생각도 있고 패션 분야를 접목시킨 아이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여줬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현재 서인영의 몸은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래도 서인영은 여유가 넘쳤다.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과 분주함 속에서도 삶을 대하는 철학과 가치관이 뚜렷했다.
”30대가 됐으니 무언가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의식은 없다. 하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끊임 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즐겁게 산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모토다. 회사를 끌어가자니 머리 아픈 일은 계속 생겨나지만 어떤 일에 대해 대응하는 자세, 여유가 생겼다. 내 주변 사람들 잘 챙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인생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서울닷컴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
공기가 제법 쌀쌀해진 겨울의 문턱에서 <스포츠서울닷컴>과 만난 서인영은 여전히 세련되고 눈부셨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속사 대표로서, 11년차 가수로서 남다른 내공을 풍겼다. 서른의 문턱에서 서인영은 그렇게 20대의 화려함과 30대의 노련미가 버무려진 새로운 자아를 완성하고 있다.
◆ 여자의 본능 ‘섹시-뷰티’
”예전엔 대놓고 했었죠. 지금은 달라졌어요.”
’서인영!’하면 섹시라는 꼬리표가 떨어질 날이 없었다. 눈빛에서 풍기는 분위기뿐 아니라 패션의 노출 수위나 몸동작 하나하나는 뭇남성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서인영은 “예전의 내게 ‘섹시’라는 개념은 이슈의 목적이었다. 그 때는 뭔가 과감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물쇼, 봉쇼 등 안 해본 것이 없었다”고 걸어온 길을 회상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내면의 섹시가 더 좋다. 그렇게까지 표현을 안 해도 나타낼 수 있는 무언가를 다들 갖고 있지 않나. 1차원적인 섹시는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래하는 가수지만 패션·뷰티에 더 정통해보이는 이미지에 대해서도 맥을 같이했다. 서인영은 “여로서 뷰티는 기본이니까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고 냉정하게 보여주고 싶다. 나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이 모든 건 음악과 같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음악과 패션, 이 두가지 화두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을 때에도 서인영의 답은 단번에 “음악”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음악이 없는 패션은 재미 없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서인영은 “그동안 본질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어서 쇼핑할 시간을 줄여서 노래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보컬 위주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 단순한 섹스어필이 아니라 평소의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쿨한 여자’의 매력을 살려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 사장님 서인영
서인영은 11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최근 1인기획사 서인영 컴퍼니를 세웠다. 가수로서 역량을 키우고, 여러분야에서 서인영만의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결해야 하고, 막중한 책임감과 서툴고 힘든 일의 연속이다.
서인영은 정든 친정을 떠난 속사정에 대해 “스타제국과 안 좋게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른 기획사로 가는 것도 상상이 안 됐다. 혼자만의 힘으로 지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나중이란 게 있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제국 식구들이 지금도 많이 도와주고 쥬얼리랑 같은 대기실 쓸 때도 있었는데 여전히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 계열사 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자로서 서인영의 야심은 보통 이상이었다. 단지 자신의 연예활동을 편하게 하고자 이름을 걸고 회사를 만들지 않았다. 서인영은 “후배를 키울 생각도 있고 패션 분야를 접목시킨 아이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는 원대한 포부를 보여줬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현재 서인영의 몸은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래도 서인영은 여유가 넘쳤다. 새로운 일에 대한 설레임과 분주함 속에서도 삶을 대하는 철학과 가치관이 뚜렷했다.
”30대가 됐으니 무언가 반드시 해야 된다는 의식은 없다. 하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끊임 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즐겁게 산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모토다. 회사를 끌어가자니 머리 아픈 일은 계속 생겨나지만 어떤 일에 대해 대응하는 자세, 여유가 생겼다. 내 주변 사람들 잘 챙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인생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서울닷컴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