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재취업한 경단녀 절반이 반년만에 포기”

강은희 “재취업한 경단녀 절반이 반년만에 포기”

입력 2015-10-12 11:37
업데이트 2015-10-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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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통해 재취업한 경단녀의 절반이 6개월을 못 채우고 다시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도 새일센터를 통한 취업자의 고용 유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에는 취업자의 51.8%가 6개월이 못돼 그만뒀으며 2012년에도 50%가 포기했다고 12일 밝혔다.

2013년에는 이 비율이 34.6%로 낮아졌지만 이 또한 9개월째에 접어들면 48%로 치솟았다.

강 의원은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의 경력이 다시 단절되는 이유로 임금에 대한 불만족과 고용 불안정성을 꼽았다.

2013년 경단녀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50.4%가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 ‘수입’을 지목했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104만5천원에 그쳤다. 이는 새일센터를 통하지 않고 재취업한 여성의 임금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강 의원측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육아와 가사, 돌봄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질 좋은 일자리로 사회에 복귀하는 것은 국가경제발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인데 절반 이상이 취업 6개월 만에 그만두는 것은 문제”라며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단녀는 총 213만9천명으로 15~54세 기혼여성의 22.4%를 차지한다. 여가부는 이런 경단녀를 직업상담, 구인·구직 관리, 직업교육훈련, 인턴쉽, 취업지원, 취업 후 사후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새일센터 147곳을 운영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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