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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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는 21일(현지시간)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의 남우조연상 후보 불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자 “특히 기술 부분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면서도 “우린 모두 송강호가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될 거라 생각해 조금 실망했다. 송강호는 영화 전체를 아울렀다. 그가 항상 영화와 함께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1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 SAG)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품에 안았다.
시상식 수상소감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선 “난 어떤 SNS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기쁘다”며 “기사를 읽고 미국의 젊은 관객들이 영화를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건 매우 좋은 일이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HBO와 함께 ‘기생충’을 TV 시리즈로 제작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는 두 시간 러닝타임의 한계가 있다. 근데 영화에서 보여지는 장면 사이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고, 각 캐릭터들의 전사들도 있다. 난 정말 5~6편의 영화를 통해 자유롭게 그런 생각들을 해보길 원했다. 잉마르 버그만 감독 작품 ‘화니와 알렉산더’는 극장 버전과 TV 버전이 있다”며 “TV 시리즈는 더욱 질 높고 확장된 영화로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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