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상황에 티켓 예매처 법무팀 양측 계약서 확인까지
각각 정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 주장, 제작사 피해 떠안아
겹치는 시기, 같은 원작, 두 편의 연극 ‘러브레터’가 유명 배우들을 앞세워 각각 서울 대학로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티켓 예매처가 양측의 계약서까지 확인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두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345_O2.jpg)
수 컴퍼니, 파크컴퍼니 제공
![두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345.jpg)
두 ‘러브레터’
비슷한 시기 공연을 올리는 두 ‘러브레터’. 배우 하희라, 임호 등을 앞세운 공연은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르며 배우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을 앞세운 공연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수 컴퍼니, 파크컴퍼니 제공
수 컴퍼니, 파크컴퍼니 제공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같다. 두 연극 모두 미국 극작계 거장 A R 거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50여년간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은 30여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1995년 초연 이후 수차례 관객들과 만났다. 아무리 스테디셀러 공연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원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면 그 공연을 보호하는 게 계약의 기본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436_O2.jpg)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436.jpg)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
파크컴퍼니 제공
![수 컴퍼니의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538_O2.jpg)
![수 컴퍼니의 러브레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10/SSI_20220810150538.jpg)
수 컴퍼니의 러브레터
수 컴퍼니 제공
두 공연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에는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이 캐스팅됐으며 수컴퍼니의 ‘러브레터’는 하희라와 임호를 앞세웠다. 제작사 관계자는 “양측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라 속상하지만, 지금으로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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