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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제주판 에든버러 축제’로 성장할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제주판 에든버러 축제’로 성장할까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6-07 11:01
업데이트 2023-06-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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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제주도 제공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제주도 제공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처럼 세계적인 공연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는 오는 12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제주 일대에서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개막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공연예술을 공유하고 유통시키는데 기여해 온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가 공연예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이면서 제주도민에게는 공연예술프로그램 실연 감상을 통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해 왔다.

# ‘개척’ 주제로 445개 전국문예회관·예술단체 3000여명 참석 역대 최대 규모
올해는 ‘개척(pioneer)’이란 슬로건 아래 총 445개 전국문예회관 및 예술단체 3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국내 공연예술 유통을 넘어 올해는 K 아트마켓을 통해 문화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눈에 띄는 것은 12일 개막일에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 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향하는 개막포럼을 연다.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윌리엄 버뎃 쿠츠 에든버러 어셈블리 홀 극장장 겸 페스티벌 예술감독, 왕시우친 중국공연극장연맹 부총관리자, 질도레 시나르비엔날레 총감독, 나탈리 루에 캐나다 밴쿠버 시민극장 대표, 조 오 칼라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 총괄 이사 등이 참여해 국내외 공연장 간 공연예술교류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쇼케이스 공연은 24개 작품으로 극단 마루한의 ‘우리 집에 괴물이 산다’, 아트 브릿지 ‘조선딴스홀’, 극단 앙상블의 ‘빅 퍼포먼스 씨름사절단’, 어드벤처프로젝트의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이 시연된다.

# 도내 예술단체 16개팀 참여… 최근 2년 대비 두배 늘어
도내에서는 예술단체 16개팀(쇼케이스 1, 부스전시 5, 프린지페스티벌 10)이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지난 2년 동안 각 8팀씩 참여한 것과 비교해보면 2배 수준이다. 현재 제주 예술단체의 창작 공연 활성화와 공연예술 교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 150개 단체가 참여하는 부스전시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자체 작품에 대한 홍보를 통해 전국 문예회관 공연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특히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총 30개 팀 중 도내 예술단체 10개 팀이 참여하며 9일부터 11일까지 탐라문화광장, 12일부터 14일까지 표선해변무대에서 도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정신을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1947년에 시작된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것도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194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이 시작될 당시 초청 받지 못한 공연팀들이 자체적으로 공연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프린지(fringe)’의 뜻이 ‘주변’ 인 것처럼 자유 참가 형식의 공연으로 이루어지는 일종의 축제 속 부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페스티벌 부대 축제인 프린지 페스티벌 총 30개팀이 공연 펼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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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코카카 제공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코카카 제공
이번 해비치아트페스티벌 속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드란 ‘차의 시간-담소’, 우카탕카의 코미디쇼, 마트의 ‘해피버스데이’ 등 서울경기 지역 소재 12개 단체가 참여한다. 또 브리꼴레르 꼴렉티브 ‘메리를 기다려’, 광개토 제주예술단 ‘신명의 땅 제주’, 일령뮤직페스티벌 ‘비바 제주’ 등 10개 제주소재 단체가 나선다. 이밖에 프로젝트 그리고 ‘주룩. 주룩, 주룩’, 타악연희원 아퀴의 ‘ICT 타악퍼포먼스 히트’등을 선보인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제주 예술단체의 높아진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고, 어느 때보다도 제주 예술단체의 참가 신청이 많아 페스티벌에 대한 참여 욕구를 체감했다”며 “제주 예술단체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연합회의 긴밀한 협조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민들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공연 관람 기회 제공을 위해 오는 10일 제주문예회관에서 국립오페라단 초청공연,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국립합창단 초청공연을 선보이며, 11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뮤지컬 배우 김소현, 이지훈, 손준호가 출연하는 초청공연을 펼친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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