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태 오페라팩토리단장, 이정은 더뮤즈오페라단장, 신선섭 조직위원장, 강화자 베세토오페라단장, 강민우 누오바오페라단장. 연합뉴스
25일 첫 무대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갈라 콘서트 ‘그레이트 푸치니’(노블아트오페라단)가 장식한다. 푸치니의 작품 ‘라보엠’과 ‘토스카’, ‘투란도트’ 속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곡을 들려준다. 지휘자 양진모를 필두로 소프라노 조선형과 서선영, 테너 신상근과 박성규, 바리톤 박정민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다음 달 21∼22일에는 모차르트의 희극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무대에 오른다. ‘팬텀싱어’ 심사위원으로 친숙한 베이스 손혜수와 묵직한 중저음으로 선명한 감정을 표현하는 바리톤 최병혁이 피가로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28~29일에는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나비부인’(누오바오페라단)이 공연된다. 소프라노 임세경과 테너 이승묵 등 실력파 성악가들이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족·어린이 오페라 2편이 공연된다. 6월 29~30일 유쾌한 음악극을 표방한 ‘마님이 된 하녀’(오페라팩토리), 7월 6~7일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를 오페라로 각색한 ‘헨젤과 그레텔’(더뮤즈오페라단)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 신선섭 조직위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해서 15년이나 된 행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오페라의 발전을 고민하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페스티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내년부터 기존의 작품 공모 선정 방식을 개선하고, 다양한 규모의 작품을 발굴하는 한편 예술감독제를 도입하는 등 페스티벌 운영을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