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입에서 어떻게…” 걸그룹보다 난리난 비트박서, 27세 윙 누구길래

“사람 입에서 어떻게…” 걸그룹보다 난리난 비트박서, 27세 윙 누구길래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3-16 18:06
수정 2025-03-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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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중심’ 출연 화제…조회수 1등
인기그룹 르세라핌·하츠투하츠 제쳐
입만으로 EDM 사운드…“무대 찢어”
MBC에도 “장르 다양” 칭찬 댓글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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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박서 윙이 지난 1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도파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C K팝’ 캡처
비트박서 윙이 지난 1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도파민’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C K팝’ 캡처


세계 최정상급 비트박서 윙(본명 김건호·27)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 출연한 일이 16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무대를 찢었다”는 평가가 쏟아지는 가운데 장르 다양성에 관심을 기울인 방송사에도 칭찬의 말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날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선 윙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2분 15초짜리 윙의 ‘도파민’(Dopamine) 무대 영상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조회수 56만건을 넘어섰다. 같은 날 출연한 인기 걸그룹 르세라핌 신곡 ‘핫’(HOT)의 43만건,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 ‘더 체이스’(The Chase)의 23만건도 앞선 기록이다.

‘도파민’ 영상 시작과 동시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무대를 꽉 채우는 듯하다. 묵직한 드럼 비트와 날카로운 기계음이 섞여 나오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 모든 건 윙이 온전히 입에서 내뱉는 소리다.

각양각색 효과음을 입으로 재현해내는 윙의 무대는 비트박스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윙 주위를 감싼 현란한 조명은 그가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한 ‘도파민’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댓글 반응은 특별하다. 출연진 대부분이 K팝 아이돌 그룹인 음악 방송 특성상 해외 팬들이 외국어 댓글로 더 많은 댓글을 남기곤 하는데 윙의 ‘도파민’ 영상에 달린 2500여개의 댓글 대다수는 한국어다. 기존 글로벌 K팝 팬덤이 아닌 윙을 잘 몰랐던 국내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폴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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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박서 윙이 지난 1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도파민’ 무대를 마친 뒤 엔딩 포즈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C K팝’ 캡처
비트박서 윙이 지난 15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도파민’ 무대를 마친 뒤 엔딩 포즈를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MBC K팝’ 캡처


시청자들은 “방송에 나와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마이크만 켜주면 되는 무대”, “지상파까지 나온 건 윙이 비트박스에 한 획을 그은 것 아닌가” 등 댓글을 달며 환호했다.

현장에서 방청을 했다는 한 네티즌은 “스탠딩 1열에서 봤는데 뒤에 있던 팬들이 ‘내 새끼 기 살려주려면 떼창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이거 뭐 따라 할 수가 있어야지’ 해서 저항 없이 터졌다”는 관람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쇼! 음악중심’, 좋은 선택했다. 90년대처럼 음악 장르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이번 일 최고로 잘했다. 선례를 남기는 영상이다. PD 칭찬한다” 등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윙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까지 출연하게 된 것은 지난달 13일 유튜브 채널 ‘비트펠라 하우스’에 올라온 ‘도파민’ 공식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역대급 화제를 몰고 온 영향을 보인다. 해당 영상은 약 한 달 만인 이날 645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이 채널에 올라온 1300여개의 영상 중 압도적인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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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박서 윙이 자작곡 ‘도파민’을 부르고 있다. 이 공식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645만건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 ‘비트펠라 하우스’ 캡처
비트박서 윙이 자작곡 ‘도파민’을 부르고 있다. 이 공식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645만건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 ‘비트펠라 하우스’ 캡처


1997년생인 윙은 2018년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빼어난 실력에도 국내에선 비트박스 인기가 낮아 윙도 대중적으로 알려질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그러나 해외에서 먼저 반응을 얻은 ‘도파민’ 영상이 국내로 역수입되면서 결국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됐다.한편 윙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음악 방송 출연 사진들을 올리면서 “아침 일찍부터 찾아와주신 여러분 덕에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 남겼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한 분 한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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