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맞아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무덤에서 억새(청완)를 베는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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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에서 청완 예초의를 진행하는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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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에서 청완 예초의를 진행하는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다음달 5일 경기 구리 동구릉 내에 있는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 이에 매년 한식에 건원릉에서 풀 베기를 했다고 전한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청완 예초의’를 진행한다.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 이를 알리는 고유제(중대한 일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 음복 순서로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김영민이 예초 전 왕릉을 살피는 절차인 ‘봉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누구나 볼 수 있으며 고유제에 제관으로 참여하려면 28일부터 4월 2일까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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