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 19대 단장 한진섭 연출가
“작품성도 뛰어나고 흥행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쉽지 않겠지만 서울시뮤지컬단에 오면서 생각한 두 단어가 ‘온고지신’과 ‘명실상부’거든요. 서울시뮤지컬단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전통과 연륜에 걸맞는 내용의 훌륭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습니다.”![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 신임 단장은 연출가와 단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연출가도 단장도 앞장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보듬는 역할이죠. 이제 좀더 많은 사람을 아우르게 됐으니 팔이 좀더 길어져야 될 것 같네요.(웃음)”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5/SSI_20170905173511_O2.jpg)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 신임 단장은 연출가와 단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연출가도 단장도 앞장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보듬는 역할이죠. 이제 좀더 많은 사람을 아우르게 됐으니 팔이 좀더 길어져야 될 것 같네요.(웃음)”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9/05/SSI_20170905173511.jpg)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 신임 단장은 연출가와 단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연출가도 단장도 앞장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사람들을 다독이고 보듬는 역할이죠. 이제 좀더 많은 사람을 아우르게 됐으니 팔이 좀더 길어져야 될 것 같네요.(웃음)”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요즘 뮤지컬은 누가 만들었느냐보다는 누가 출연했는지가 관심을 많이 끌죠. 저희 단원들의 실력은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거든요. 좋은 점을 내세워야 하는데 포장이 좀 덜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조력자죠. 단원들이 좀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스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간 서울시뮤지컬단이 선보인 작품 중 소위 ‘대박’ 작품이라고 할 만한 대표작을 꼽기 힘든 것 같다는 뼈아픈 질문에 한 단장은 대번에 “그걸 해결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단체로서 자금과 인력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조화의 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좋은 작품,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몰라도 짜임새 있는 옹골진 작품을 만들면 당연히 관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선 저희에게는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훌륭한 극장이 있죠. 이를 바탕으로 외부의 좋은 단체나 배우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작품들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협업 과정에서 외부 단체나 배우, 그리고 저희 단원들 모두 신바람 나고 서로 좋은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흥행에도 성공할 것이고 서울시뮤지컬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까지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2년 임기 내 선보이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계획을 쏟아냈다. “청소년 관객들이 볼 수 있는 한국 근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엮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어요. 슈만, 슈베르트 등 세계 유명 작곡가들의 곡을 현대에 맞게 록 등으로 음악을 변형한 작품도 만들고 싶고요. 특히 내년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이어서 우리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이려고 해요. 그동안 ‘언젠가 때가 오면 해 봐야지’ 했던 작품들이 좀 많은데 그 시작을 서울시뮤지컬단에서 해 보려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7-09-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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