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만 먹고 40일 버텼다”…컨테이너에 갇힌 ‘기적의 개’

“빗물만 먹고 40일 버텼다”…컨테이너에 갇힌 ‘기적의 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03 14:32
수정 2022-08-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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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에 한 달 넘게 갇혔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견공 ‘밀리’. AFP 뉴스1
컨테이너에 한 달 넘게 갇혔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견공 ‘밀리’. AFP 뉴스1
선박 컨테이너 안에 한 달 넘게 갇혀 있던 개가 기적처럼 생존했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생후 1년 된 개 ‘밀리’는 올해 초 중미 국가 파나마에 있는 아틀란티코 항구에 도착한 선박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항구에서 대서양을 건너왔다. 컨테이너는 20일 만에 도착했지만 계류되면서 밀리는 20일 더 컨테이너 안에서 견뎌야 했다.

밀리는 컨테이너 일부가 부식돼 생긴 작은 구멍으로 들어온 빗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살아 남은 밀리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다.

발견 당시 몸무게 4㎏였던 밀리는 최근 12㎏까지 불어나며 건강을 회복했다.

사람들은 기적을 뜻하는 스페인어 밀라그로스(Milagros)를 줄여 밀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파나마 농축산개발부(MIDA)는 밀리가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탐지견 훈련을 받게 했다. 훈련을 무사히 마친 밀리는 파나마 시티 국제공항 검역팀에 배속됐다.

세실리아 데 에스코바르 MIDA 검역국장은 “누구에게나 삶의 목적이 있다고 하지만 밀리의 목적은 파나마에서 탐지견이 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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