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입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팔린 책,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을 내놓습니다. 책골남도 질 수 없죠. 1년 동안 지면으로 소개해 드렸던 책 가운데 다시 한번 권해 드리고픈 10권을 추려 봤습니다.
민주주의는 만능인가(가갸날)는 민주주의는 무조건 옳고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민주주의의 순항을 위해 유념해야 할 점도 잘 짚었습니다. 중국의 정치 체계를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에겐 중국의 엘리트 정치(민음사)를 들춰 보라고 하고 싶네요. 시진핑 독주 체제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육식을 논할 때 더 깊이 있는 철학으로 대화하고 싶다면 동물윤리 대논쟁(사월의책)을 읽어 보세요. 개고기는 나쁘다는 식의 얄팍한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 동물 윤리를 말합니다. 이 문제를 철학으로 풀어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목공, DIY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오는데요. 이 중 수리수리 집수리(문학동네)는 집 고치는 일, 집 고치는 사람들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재밌고 깊이도 있습니다. 우리 집도 고치고 싶네요.
IB를 말한다(창비교육)는 문제 많은 우리 교육, 대안이 뭘까 잘 모르겠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를 대안으로 내놨는데,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타이탄(리더스북)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우주전쟁을 다룹니다. 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쭉 따라가는데, 천재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서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백범의 길-임시정부의 중국 노정을 밟다(상·하, 아르테)는 백범의 머나먼 여정이 생생합니다. 상하이에 가면 저도 한 번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제국대학의 조센징(휴머니스트)은 재벌, 검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엘리트의 기원을 치밀하게 쫓아갑니다. 근현대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아르테)에선 다빈치의 메모를 통해 그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메모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오월의봄)는 그저 신문으로만 접하던 중공업 위기를 생업에서 일하던 이가 생생하게 알려 줍니다. 중공업 특유의 문화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10권을 꼽아 보니 책을 읽을 때 느낌이 새록새록 납니다. 더불어 내년에도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
gjkim@seoul.co.kr
민주주의는 만능인가(가갸날)는 민주주의는 무조건 옳고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합니다. 민주주의의 순항을 위해 유념해야 할 점도 잘 짚었습니다. 중국의 정치 체계를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에겐 중국의 엘리트 정치(민음사)를 들춰 보라고 하고 싶네요. 시진핑 독주 체제의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육식을 논할 때 더 깊이 있는 철학으로 대화하고 싶다면 동물윤리 대논쟁(사월의책)을 읽어 보세요. 개고기는 나쁘다는 식의 얄팍한 내용이 아닙니다. 진짜 동물 윤리를 말합니다. 이 문제를 철학으로 풀어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목공, DIY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오는데요. 이 중 수리수리 집수리(문학동네)는 집 고치는 일, 집 고치는 사람들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재밌고 깊이도 있습니다. 우리 집도 고치고 싶네요.
IB를 말한다(창비교육)는 문제 많은 우리 교육, 대안이 뭘까 잘 모르겠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를 대안으로 내놨는데,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타이탄(리더스북)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우주전쟁을 다룹니다. 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쭉 따라가는데, 천재는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역사서도 빼놓으면 안 되겠죠. 백범의 길-임시정부의 중국 노정을 밟다(상·하, 아르테)는 백범의 머나먼 여정이 생생합니다. 상하이에 가면 저도 한 번 따라가 보고 싶습니다. 제국대학의 조센징(휴머니스트)은 재벌, 검찰을 비롯한 우리나라 엘리트의 기원을 치밀하게 쫓아갑니다. 근현대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아르테)에선 다빈치의 메모를 통해 그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메모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오월의봄)는 그저 신문으로만 접하던 중공업 위기를 생업에서 일하던 이가 생생하게 알려 줍니다. 중공업 특유의 문화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10권을 꼽아 보니 책을 읽을 때 느낌이 새록새록 납니다. 더불어 내년에도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고 싶은 생각 간절합니다.
gjkim@seoul.co.kr
2019-12-13 3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