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국난 극복 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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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스님
진제 스님은 “불교는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래로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픔과 슬픔, 고뇌를 국민과 함께 해 왔다”며 양국 정치인과 불교계에 국난 극복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우선 총무원장에게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일본과 화친을 맺어 구국 호국한 서산·사명·처영 대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중일 불교협의회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양국 정치인을 향해선 “상대적 대립의 양변을 여의고 원융무애한 중도의 사상으로 자성을 회복해 달라”고 했다. 스님은 특히 “우리 불교는 국가와 민족의 구분 없이 동체대비의 자비 실현과 사바세계 생명평화를 영구히 보존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한중일 삼국불교가 한일 양국의 존엄한 안보와 경제를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정성을 다해 축원하기 바란다”고 교시를 마무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9-08-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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