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제모의 대표적인 예로 ‘실면도’를 들 수 있다. 실 면도는 얼굴 부위의 솜털을 제모하는 방법인데, 특히 여성들이 많이 시술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실 면도가 찜질방 등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시술되다 보니 심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원래 실 면도라는 것이 실로 털을 뽑아내는 것이어서 큰 고통을 수반할 뿐 아니라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특히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시술받을 경우 비위생적이기까지 해 더욱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제모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실 면도를 하면 모공수축 효과와 함께 점점 가는 털이 올라온다고 홍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실로 솜털을 제거하는 방법은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자주 시술받을 경우 오히려 피부가 민감해져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침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제모에 따른 부작용은 실면도에서만 비롯되는게 아니다. 왁싱이나 제모제 이용, 면도 등의 자가제모 방식이 여러모로 번거로운데다 이런저런 후유증을 낳는 까닭에 최근에는 영구제모로 통하는 레이저 제모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레이저 제모의 시술 횟수를 모두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털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이 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레이저 제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제모전문 레이저로 시술받지 않았거나 시술간격이나 에너지 측면에서 올바른 스케줄을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제모는 레이저로 해야 효과가 커지지만, 엉터리 시술업체들의 일부 장비들은 레이저가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도 마치 레이저인 것처럼 홍보하는 게 보통이다. 또 제모를 위한 레이저가 아닌데도 제모기능만 갖고 제모레이저라고 말하는 것과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임상 경험이 짧은 레이저로 시술하는 것도 문제다. 레이저는 임상경험이 최소 2~3년 이상 되고 그 뒤로도 계속 업그레이드된 것이라야 결과를 보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진짜’ 제대로 된 레이저 영구제모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모전문병원의 의사들은 “레이저 제모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간단히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첫째 해당 병원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문 알렉산드라이트 파장과 전문 다이오드 파장의 제모전문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지와 레이저 제모에 대한 임상경험이 많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 로즈미즈제모센터 피부과 전문의 안원근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서광석원장
메디서울 김수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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