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정용갑 과장은 “관절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연골이나 인대 등 다른 부위가 건강하다면 자신의 조직을 이용한 관절 재생이 가능하다.”며 “퇴행성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그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다.
▶인공관절치환술…2㎝가 판가름
연골은 뼈와 뼈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물렁뼈를 말한다. 압력을 받거나 오래되면 점차 탄력성을 잃어 두께가 얇아진다. 미미하게 찢어져도 연골은 저절로 복원되기 어렵다. 그 중에서도 반월상 연골판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찢어지기 쉬운 부위다.
보통 가로 세로 1㎝ 이하인 경우는 ‘미세천공술’이 가능하다. 연골 아래 뼈에 작은 구멍들을 뚫어 고의적으로 혈액이 나오게 한다. 결국 핼액 성분이 점차 분화되어 연골 성분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재생된 연골의 강도는 정상 연골의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골 손상 부위가 이보다 크고 가로세로 2㎝ 이하인 경우에는 건강한 무릎 연골 중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자가 연골이식술’을 시행한다. 자신의 연골을 이용하는 방법이지만 적용 범위가 매우 적고, 이식한 연골의 수명이 영구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신의 조직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
이런 단점을 보안한 것이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다. 이를 위해 우선 연골 배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실험실에서 약 4~6주 동안 연골을 배양한다. 환자 자신의 연골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래 연골과 가장 가깝게 만들 수 있다.
이 시술은 연골 세포를 떼는 수술과 배양한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 등 2단계 과정을 거치지만 정상 연골의 80%까지 회복이 가능하고 반 영구적으로 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조기 퇴행성 관절염은 스포츠 활동과 다이어트, 하이힐 착용 등으로 더 빈발하고 있다.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정용갑 과장은 “걷거나 달릴 때 충격의 80~90%를 반월상 연골판이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수술 후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이 뒷받침된다면 일상생활 및 운동복귀 등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정용갑과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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