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자녀에게

시작하는 자녀에게

입력 2010-03-07 00:00
수정 2010-03-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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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새로운 시작은 늘 엄마에게는 소중한 눈물이었단다. 네가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렀을 때도, 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도, 논산훈련소 연병장으로 뛰어들던 날도. 아들아, 마음속에서 ‘나는 재능이 없어’라는 음성이 들려올 때 더욱 힘껏 나아가길 바란다. 그 소리는 네가 다시 일어나 시작할 때 잠잠해지니 말이다. 당당한 모습으로 세상 앞에 설 너를 위해 엄마가 늘 응원하고 같은 편이 되어줄게.

_제대하고 복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에게 어머니 이명희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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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같이 TV를 보다가 네가 물었지. “사윗감 데려오면 어떻게 할 거야?” “어쩌긴, 무릎 꿇고 앉아서 따님을 저에게 주십시오, 하면 줄지 말지 생각해봐야지.” 그랬더니 네가 깔깔 웃으며 그랬잖아. “아빠는 너무 드라마를 많이 봤어.” 정작 네가 사윗감을 데려오니 정말 할 말이 없더구나. 내 딸이 고른 사람이니 좋은 놈일 거라고 아빠는 믿는다. 아빠는 너만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게 없다.

_결혼 날짜를 잡은 딸에게 아버지 이종수 씨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너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선 겸손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것은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마음이란다. 그러니 사람을 대할 때 정성으로 대하여라. 당장은 오해를 받는 일이 있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면 언젠가는 마음이 전해질 수밖에 없단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살아간다면 아빠는 더 바랄 것이 없구나. 아빠는 네가 무척 자랑스럽단다.

_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딸 원이에게 아버지 정기상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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