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티켓제시 타공연 10%할인 국립 오페라단 등 7곳에서 적용
7개 예술단체가 관람료를 할인해 주는 ‘문화 릴레이 티켓’이 1일 도입됐다. 7개 단체가 기획·제작한 공연의 유료 티켓을 소지한 관람객이 연내에 다른 공연을 예매, 기존 티켓을 제시하면 10% 깎아주는 방식이다. 국립극장을 비롯해 국립국악원, 정동극장,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남산예술센터, 성남아트센터(경기)가 동참했다.문화 릴레이 티켓은 정부가 국립단체의 무료 초대권을 7월1일부터 폐지하기로 한 데 따른 공연계의 비책이다. 그간 공연계는 비싼 티켓 ‘거품’ 논란의 주범인 초대권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막상 폐지되자 관객 유치라는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그래서 나온 묘안이 릴레이 티켓이다. 앞으로 참가단체와 공연장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관객들을 다양한 장르의 공연장으로 유도해 보자는 취지도 작용했다.
할인은 1인 1장으로 제한된다. 올 1월1일부터 연말까지 7개 공연장에서 관람한 유료 티켓은 연중 언제 어느 공연에나 할인티켓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초대권은 제외다.
선봉에 선 단체들은 “문화릴레이티켓 할인율이 다른 공연장이나 예술단체의 유료·후원 회원에게 제공되는 할인폭보다 비록 적기는 하지만 새 제도를 토대로 바람직한 유료관람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면서 “인기 장르에 편중된 문화 편식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7-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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