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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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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15 18:26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정상회의서 “연대·단결” 공동성명

‘동맹차원 안보 대응’ 나토조약 5조 강조
“유럽, 美가 늘 함께 있다는 걸 알기 원해”
나토 정상 “北, CVID·대미 협상 나서라”
美, 서방 지지 기반으로 러에 쓴소리도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두 번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0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처음 공식화했다. 브뤼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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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두 번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0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처음 공식화했다.
브뤼셀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반중 스크럼(여럿이 힘을 모아 상대방을 차단하는 대열)을 짜는 데 성공했다. 외교와 군사 채널을 모두 활용해 ‘중국 견제’ 합종연횡 구도를 완성했다. 중국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마련하길 원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다.

나토의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 장을 열고자 모였다”고 선언했다. 직전 회의인 2019년 12월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무용론’을 토로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투’ 분위기였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반발이 커진 서구 정상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유럽으로 잡았다. G7과 나토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설득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고 세를 규합했다. 결국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중국 압박’이라는 공동 기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온화한 이미지의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는 호평이 나왔다.

미국과 나토의 화해는 나토조약 5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토조약 5조는 나토의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동맹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규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조약 5조는 신성한 의무”라며 “모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늘 함께 있다는 걸 알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역시 바이든의 노력에 화답하듯 북한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며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정상회의 때는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천양지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세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러시아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에 늘 대화의 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1-06-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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