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AFP는 9일(현지시간) 바우만이 영국 리즈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서부 포즈난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바우만은 1954년부터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가르쳤지만 폴란드 공산정권의 반유대주의 운동에 밀려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1971년 영국으로 건너간 그는 리즈대학에서 교편을 잡다가 1990년 은퇴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손꼽히는 바우만은 근대성, 홀로코스트, 소비주의, 세계화 등의 주제에 관한 폭넓은 탐구와 식견으로 유명하다. 50여권의 저서를 펴낸 그는 자신의 사상을 통해 세계화 파고 속에서 가난한 자를 위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7-01-11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