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박 美국무 부차관보 “공공외교 첫걸음? 청년층과 소통하라”

제니퍼 박 美국무 부차관보 “공공외교 첫걸음? 청년층과 소통하라”

입력 2011-07-25 00:00
수정 2011-07-2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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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박 美국무 부차관보
제니퍼 박 美국무 부차관보
“청년층을 사로잡아라. 나를 알리고 싶은 만큼 상대국을 알려고 노력하라.”

미국은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원조 국가’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스마트파워’를 위한 5개 전략 중 하나로 공공외교를 지향한다. 지난해 9월 이후 동아시아·태평양 공공외교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제니퍼 박 스타우트(박지영·35)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략 계층을 정하고 그들이 배우고 싶은 한국의 장점을 알려 준다면 상대국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가의 전통적 대외 공보 전략인 프로파간다(선전)와 공공외교의 차이는 무엇인가.

-공공외교란 미국의 외교 목표와 전략 등을 상대국에 투명하게 전달해 서로 ‘상생’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미 정부가 (상대국의)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택한다. 반면 프로파간다는 자국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공공외교와 관련해 외교관들에게 특별히 강조하는 게 있나.

-클린턴 장관은 공공외교 최고의 대변인이다. 외국 방문 시 해당국 시민과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타운홀 미팅을 연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공공외교를 모든 외교관의 업무로 생각한다. 미국이 어떤 관심을 갖고 있고, 이를 위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똑바로 알려야 국가 간 믿음과 이해가 공고해진다.

→최근 한국에서도 공공외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건 상대국 정부뿐 아니라 시민들과도 소통하는 것이 진정으로 외국과 소통하는 길이라는 점을 이해했다는 뜻이다. 특히 청년층에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싶다. 청년층을 사로잡아 벽과 장애물을 무너뜨리는 것이 공공외교의 핵심이다.

→미 공공외교 프로그램 가운데 한국에 추천해 주고 싶은 게 있다면.

-‘풀브라이트 장학금’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권하고 싶다. 한국은 지난 60년 동안 이 제도의 주요 대상국이었다. 공공외교는 사람과 사람 간 연결 속에서 꽃핀다. (교육 교류 프로그램은) 공공외교를 막 시작할 때 특히 좋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1-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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