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면역반응 해결책 찾아… 임상시험도 기대”

입력 2011-11-01 00:00
수정 2011-11-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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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이종장기 이식 연구한 박성회 교수 인터뷰

이종 간 돼지 췌도 이식 연구를 주도한 박성회(64) 교수는 25년간 이종장기 이식 연구에 매진해 왔다. 박 교수는 “350만명에 이르는 국내 당뇨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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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박성회 교수가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돼지 췌도세포를 이용한 당뇨병 원숭이 치료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의대 박성회 교수가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돼지 췌도세포를 이용한 당뇨병 원숭이 치료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의 의미는.

-가장 큰 문제가 면역반응이었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 당뇨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치료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구에 얼마나 걸렸나.

-약 25년이 걸렸다. 쥐를 거쳐 인간과 비슷한 형질의 원숭이를 만드는 데 20년이, 이후 이를 응용하는 데 5년 정도가 더 걸렸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 이식 뒤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가 처음은 아닌데.

-이종 이식 후 6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는 전에도 있다. 하지만 시험 대상의 건강 상태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보통 5~6가지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데 1~2개만 써도 부작용이 많아 정상생활을 못한다. 이번 연구는 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건강하게 6개월 이상 생존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8마리 가운데 4마리만 살아남았다.

-다른 4마리는 부작용 사례라기보다 연구과정에서 비교 대상군이라고 봐야 한다. 3마리는 자체 개발한 면역억제제만 투약해서 죽었고, 나머지 5마리는 보조제를 투약했다. 5마리 중 1마리는 보조제의 부작용으로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해도 임상시험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 하지만 인간과 유사한 측면이 많으므로 향후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를 얻었다고 보면 된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11-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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