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종시에 추가 입주할 수도”

삼성 “세종시에 추가 입주할 수도”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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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은 11일 “앞으로 2~3년 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게 된다면 추가로 세종시에 입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삼성의 이번 세종시 입주가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사업을 즉흥적으로 할 순 없다”며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가진 브리핑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투자 계획에 그간 거론되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부문이 빠졌는데.

 △바이오시밀러 투자가 갑자기 백지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 대해서 우리는 아직 사업 계획 구상 중이고 한 번도 어디에 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신수종사업이라 경험이 없는 어려운 사업이고 충분한 검토와 외부 협력이 필수적이다. 사업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어디에,언제 갈 것인지 발표할 것이다.

 --삼성의 세종시 투자와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빅딜’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우리는 2007년부터 신수종사업 탐색을 가장 큰 숙제로 정하고 팀을 만들어 우수 인재를 확보해 지금까지 검토하고 있다. 여러 군데 검토하다가 세종시가 유리하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대기업이 사업을 즉흥적으로 할 순 없다.이건희 전 회장과의 사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전망은.

 △헬스케어는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를 접목시킨 융·복합 분야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IT 기술을 BT에 적용해 앞으로 의료기기와 제약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신수종 사업으로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삼성 내에서도 관련 부품과 기술 개발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고 조금 있으면 구체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이다. 일부 언론이 대구시와 접촉했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 이 사업은 대외 협력이 중요한데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사업 주축은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 금액과 비교하면 예상고용 인원이 많은 것 같다.

 △콘택트센터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이것은 일종의 콜센터인데, 전화와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응대를 하는 것이다. 이것은 2011년부터 바로 세종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된다는 전제 아래 입주한다고 했는데.

 △세종시의 강점이 기초 과학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가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하는 신수종사업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는다면 세종시에 추가로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정부가 말한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이 안 된다면 우리가 굳이 세종시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새롭게 고려해야 될 것이다. 사업이라는 게 시장 상황과 여건의 변동에 따라 시기가 바뀔 수도 있고 관련 시너지가 되는 사업은 추가할 수도 있다. 앞으로 5년간 상황을 무조건 못 박는 건 아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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