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회담대표명단 본뒤 입장결정”

정부 “北회담대표명단 본뒤 입장결정”

입력 2010-02-04 00:00
수정 2010-02-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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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4일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실무회담(8일.개성)에 참가할 대표단 명단을 곧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이날 통일부 앞으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이같이 통보한 뒤 “북측에서 관광사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전권을 전적으로 위임받은 대표들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이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책임있는 당국자’가 대표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해 보인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통지문에서 밝힌 ‘관광사업을 실질적으로 주관하고 있는 기관’은 아태위인데,결국 전원 아태위 관계자들로 대표단을 구성하겠다는 뜻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 북한이 아태위 인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 3명을 보내겠다고 통보하자 ‘책임있는 당국자가 포함돼야 한다’면서 내각 또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관계자가 대표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8일 실무회담의 핵심 의제가 ‘관광객 신변 안전 보장’인 만큼 노동당 외곽기구이자 현대아산의 사업 파트너인 아태위 측 인사만 회담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측이 통보해올 대표 명단과 소속 기관을 본 뒤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회담대표를 전원 아태위 인사로 채울 경우 회담을 미룰 수 있느냐’는 물음에 “가정을 전제로 답하기 곤란하다”며 “정부는 일단 북한이 보내올 명단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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