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수중폭발·침수로 절단 가능성”

“천안함 수중폭발·침수로 절단 가능성”

입력 2010-04-02 00:00
업데이트 2010-04-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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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침몰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이 상황 발생 5분도 안돼 갑작스럽게 가라앉은 것과 관련해 학계에선 수중폭발 혹은 침수 가능성에 의한 사고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해군이 공개한 백령도 해병대 초소의 열상감시장비(TOD) 촬영 동영상을 보면 천안함은 상황 발생 뒤 5분도 안돼 뒷부분인 함미가 물속으로 잠겼다.

 선체구조역학 전문가인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천안함이나 사고해역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어 단언하긴 어렵지만 ‘선각붕괴(hull collapse)’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선각붕괴란 쉽게 말하면 선박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과도한 힘이 배에 작용하면서 선체가 휘었다 부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백 교수는 천안함을 두 동강 낸 과도한 힘은 수중폭발 혹은 침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안함 아래 혹은 주변에서 강한 수중폭발(underwater explosion)이 생기면서 선체가 순간적으로 휘어졌다 두 동강 날 수 있다는 것.수중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어뢰 혹은 기뢰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천안함 아래쪽에서 발생한 강한 폭발로 인한 강한 압력이 배를 밀어올리면서 선체가 절단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다음으로 천안함 선체에 생긴 구멍으로 장시간에 걸쳐 물이 들어와 침수되면서 부력이 줄어들고 선체 일정부분의 중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천안함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일순간 선체가 휘어지면서 두 동강 났을 수도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선체에 구멍이 생긴 원인으로는 부분적 폭발이나 암초와의 충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백 교수의 판단이다.

 백 교수는 “침몰해 있는 선체를 인양해 조사·분석해보면 정확한 침몰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한 피로파괴나 내부폭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미미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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