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뢰라면 침투前 고난도 수중훈련 했을것”

“北어뢰라면 침투前 고난도 수중훈련 했을것”

입력 2010-04-28 00:00
수정 2010-04-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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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북한의 잠수함에서 발사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면 북한은 잠수함을 침투시키기 전에 고난도 수중훈련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방부 최고관리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서해는 수심이 낮고 조류가 세기 때문에 잠수함이 장기간 노출되지 않고 수중작전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면서 “만약 북한의 소행이라면 고난도의 상당한 훈련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직 관리는 다만,자신이 재임할 당시에는 “북한이 어뢰정을 이용한 다양한 훈련은 했지만 잠수함을 이용해 수중에서 함정을 공격할 것이란 그런 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흥급(40t)과 P-6급(68t) 어뢰정을 실전 배치하고 있고,길이 22m인 신흥급은 최대 50~57kts 속력을 내고 533㎜ 어뢰 2기를 갖추고 있다.P-6급은 길이만 25.5m이고 나머지는 신흥급과 유사하다.

 그는 “만약 공격이 미수에 그쳤을 땐 책임문제가 있기 때문에 증거를 남기지 않도록 도발 전 많은 훈련을 했을 것”이라며 “북한의 전술무기체계 능력과 공격기술을 철저히 연구하고 대응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천안함은 수중무기에 의해 침몰했으며 북한 소행일 것으로 의심이 간다”면서 “북한은 복합적인 수중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2008 국방백서’는 이와 관련,“최근 북한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고 지대함 및 함대함 유도탄과 신형 어뢰를 개발하고 있다.지휘자동화체계를 구축해 함대사에서 함정에 이르기까지 관련 전력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직 관리는 “북한의 소행으로 판명이 났을 때 최고 실권자의 승인에 의한 것인지,군부가 독단적으로 저지르고 사후보고를 했는지도 관건”이라며 “북한군 지휘부는 모든 것을 군의 가치로 판단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현대판 마키아벨리즘으로 우리와 사고문화 수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소행시 군사적 보복 조치와 관련해서는 “공격 행위라면 우리 영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전쟁발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사고가 밤중에 일어났고 즉각 보복할 수 있는 타이밍이 없어졌다.시간이 너무 지나 군사적 보복조치를 하는데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북한보다 우세한 국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해군의 함대사령부에 ‘북한에 의해 피해가 났다면 가용세력을 총동원,그에 상응해 즉각 보복한다’는 지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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