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일정 하루 단축”

“김정일 방중일정 하루 단축”

입력 2010-05-16 00:00
업데이트 2010-05-16 1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에 대한 불만표시 가능성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베이징 체류 일정을 하루 단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한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정을 단축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한국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이 불화로 종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랴오닝성 다롄을 경유, 이달 5일 베이징에 도착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6일 오후 베이징을 떠나 7일 아침 랴오닝성 선양에 도착한 뒤 오후에 북한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당초 일정은 김 국방위원장이 6일 밤 베이징에서 북한 가극단의 공연을 후진타오 주석과 함께 관람한 뒤 7일 베이징을 떠날 예정이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 내에서는 김 국방위원장의 일정 변경의 배경에 북한의 불만이 자리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으며 상황증거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한국과 미국 일본에 설명할 때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의 구체적 항목과 금액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작년 10월 원자바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북중 국경의 교량건설 등에 약 3천만 달러의 무상지원을 발표했던 것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또 김 국방위원장이 한국 정부가 예상했던 6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이상하며,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후진타오 주석의 내정을 포함한 정보교환 요청에 김 국방위원장이 흔쾌히 찬동했으나 북한 매체는 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점도 부자연스럽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후계자 문제와 경제의 개혁개방 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이 이에 불만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