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 “과단성있는 비대위” 조언

한나라 중진 “과단성있는 비대위” 조언

입력 2010-06-09 00:00
수정 2010-06-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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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9일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과 향후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중진들의 ‘고언’이 잇따랐다.

 중진들은 최근 당내 쇄신론과 관련,‘백가쟁명식’ 말만 앞세우는 쇄신이 아니라 당원·국민과의 소통 속에 진정한 쇄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이를 위해 계파벽을 깨는 과단성 있는 비대위 구성을 당부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의총에서도 지적됐지만 당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부족”이라며 “국민 속에 있는 한나라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심의 온도를 측정하지 못한 것이 소통 마비를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지도부 선출 과정도 국민·당원과의 소통을 목표로 계획·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당내 쇄신 논의와 관련,“쇄신 의견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지만 백가쟁명이 실사구시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정답을 아는데 정답을 실천할 추진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윤성 의원도 “초·재선과 그 이상이 참석하는 비대위 구성에 동의하지만,우리가 선거 참패를 뒤돌아볼 때 당내 고질적인 계파갈등도 주요 요인”이라며 계파를 초월한 비대위 구성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비대위를 구성하는 만큼 과단성 있는 구성이 필요하다.원내외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그 어려운 호남 쪽에서 두자리 이상 지지율을 얻고 표를 획득한 분들을 위한 공간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부의장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국회의 후진적 모습이나 비뚤어진 모습에서 국민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책임을 물었다고 반성한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비대위 구성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상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중요한 일에 대해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비대위 구성 작업을 오늘 중 마무리해 내일 최고위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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