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화해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당 대표 추대론’ 질문에 대해 “전당대회에 안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날 홍사덕 의원이 공론화 의지를 밝힌 이후 친박 내부에서 힘을 얻는듯 했던 ‘박근혜 당 대표론’은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박 전 대표로서는 친박 진영의 분란을 조기 차단하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
친박 한 핵심의원은 “박 전 대표는 애초에 전대에 나갈 생각이 없었고,앞으로도 그 입장이 변함이 없음을 확실히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친박 내부 사정 뿐 아니라 현 당청(黨靑)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직적 당청관계’가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당 대표를 맡더라도 대표 역할을 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갈등을 빚을 것이 뻔하고,이는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결코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TV.라디오 연설에서도 당 화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전대에 나선다면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감안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시대를 주도하고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고,이를 두고 청와대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지도부로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을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50대 후반인 박 전 대표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당내에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를 포함해 당내의 전폭적인 지지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전대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중립성향의 한 의원은 “청와대와 친이 주류 세력이 박 전 대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결국 당내에서 쓸데없는 분란이 일 수 있고,이는 국민에게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당 대표 추대론’ 질문에 대해 “전당대회에 안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날 홍사덕 의원이 공론화 의지를 밝힌 이후 친박 내부에서 힘을 얻는듯 했던 ‘박근혜 당 대표론’은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박 전 대표로서는 친박 진영의 분란을 조기 차단하는 의미도 있는 셈이다.
친박 한 핵심의원은 “박 전 대표는 애초에 전대에 나갈 생각이 없었고,앞으로도 그 입장이 변함이 없음을 확실히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친박 내부 사정 뿐 아니라 현 당청(黨靑)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수직적 당청관계’가 앞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없을 거라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당 대표를 맡더라도 대표 역할을 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갈등을 빚을 것이 뻔하고,이는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의 행보에 결코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얘기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TV.라디오 연설에서도 당 화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이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전대에 나선다면 계파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감안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연설에서 “시대를 주도하고 젊고 활력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고,이를 두고 청와대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젊은 세대를 지도부로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을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결국 50대 후반인 박 전 대표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당내에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를 포함해 당내의 전폭적인 지지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전대에 나서는 것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중립성향의 한 의원은 “청와대와 친이 주류 세력이 박 전 대표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 하더라도 결국 당내에서 쓸데없는 분란이 일 수 있고,이는 국민에게 오히려 걱정을 끼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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