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국위해 목숨 바친 분들 안 잊을것”

MB, 한국위해 목숨 바친 분들 안 잊을것”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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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대통령으로 44년 만에 유엔묘역 참배

 이명박(MB) 대통령은 18일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6.25 전쟁 전사자가 안장된 묘역을 둘러보고 헌화했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 묘역을 참배하기는 지난 1966년 고(故) 박정희 대통령 이후 44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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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부산 대연4동 UN 참전국묘역에 헌화한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부산 대연4동 UN 참전국묘역에 헌화한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유엔군 전사자에 대한 묵념으로 참배를 시작해 ‘터키 안장자묘’와 ‘최연소 전사자묘’와 ‘가평전투 안장자묘’를 잇따라 찾아 전사자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결혼 2주 만에 참전했다 전사한 한 터키군인의 미망인이 60년간 수절한 사연과,형의 이름을 빌려 입대했다가 가장 어린 나이인 17세에 전사한 호주 군인의 사연을 전해 듣고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은 세계 평화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고 왔을 것”이라며 “말이 쉽지 60년 전에 남의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 쉽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런(어렵고 못사는) 나라에 가서 참전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방명록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여러분을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방문은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어 국제공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에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일반 사병 묘역을 참배하고,국가유공자 및 천안함 전사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적 협력관계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방문은 다른 나라의 파병에 고마움을 되새길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유엔 총회에서 지명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지난 1951년 조성됐으며 참전 21개국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11개국 2천300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날 유엔 묘역 참배에는 6.25 참전 10개국 대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주호영 특임장관,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허남식 부산시장,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유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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